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: 양자역학, 삶, 우주, 그리고 양자컴퓨터
일 시 : 2022년 11월 02일 수요일 16:30
연 사 : 박 권 교수 (고등과학원 물리학부)
장 소 : 자연과학관 B117호
HOST : 문 순 재 교수님
초 록
영화 <인터스텔라>에서 주인공 쿠퍼는 딸 머프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. “머피의 법칙은 꼭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야.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뜻이지.” 어찌 보면 동어반복처럼 들리는 이 말은 사실 우리 우주의 모든 것을 기술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론의 핵심을 정확하게 집어낸다. 양자역학에 따르면,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모두 동시에 일어난다. 이것은 다름 아니라 “슈뢰딩거의 고양이”로 잘 알려진 파동 함수의 중첩이다. 그리고 놀랍게도 양자역학은 파동 함수가 존재한다는 단 하나의 사실로부터 우리 우주가 어떻게 현재 우리가 아는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. 하지만 삶과 우주에 관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을 찾는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. 양자역학은 이제 단순한 이론을 넘어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을 찾는 길, 그 자체를 제시하려 한다. 그 길의 이름은 양자컴퓨터다.